트리플더블과 징크스 탈출 동시에 노려
'국민 궁사' 윤미진(23.수원시청)이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양궁 경기에 출전하는 윤미진에게 '두 마리 토끼'란 트리플더블 달성과 징크스 탈출이다.
트리플더블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의 3개 대회에서 모두 개인-단체를 석권해 2관왕을 차지하는 것으로 윤미진은 이미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기에 아시안게임이 마지막 관문이다.
윤미진은 6일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양궁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아시안게임 두 번째 출전인데 2관왕을 하게 되면 '양궁 트리플더블' 기록을 한국 최초로 세운다고 들었다"면서 "하지만 개인전은 본선에 뛸 수 있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그런 기록에 신경을 쓰기보다 우리 나라가 금메달 2개를 따내는 데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었던 2002년 부산 대회에서는 개인전 준결승에서 패해 동메달에 그친 바 있다.
그런데 바로 이 때부터 윤미진에게 '유안수치 징크스'라는 달갑지 않은 징크스가 생겼다.
2002년 부산 대회 준결승 상대였던 유안수치(22.대만)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8강에서 윤미진을 꺾으며 '윤미진 천적'으로 이름을 날렸다.
윤미진 입장에서는 최근 두 차례의 종합대회 때마다 유안수치에게 발목을 잡힌 것이다.
오선택(45.한국토지공사) 여자대표팀 감독은 "양궁이 멘탈 스포츠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때 기록을 보면 상대가 잘 쏴서 진 것이 아니라 (윤)미진이가 못 쏴서 진 것"이라며 "제 기량만 발휘해주면 이길 수 있는 상대기 때문에 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번이나 당했던 유안수치에게 설욕하고픈 마음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치다.
윤미진은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사람인 이상 어떻게 생각이 안 나겠느냐"며 "이번 대회에서 맞붙을 기회가 닿는다면 꼭 되갚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미진이 양궁 트리플더블 기록 달성과 유안수치 징크스 탈출의 두 마리 토끼에 금빛 화살을 명중시킬 지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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