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자녀 영구치 교정시기

입력 2006-12-07 07:38:03

Q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인데 영구치가 몇 개 나면서 벌써 이가 날 자리가 없어서 삐뚤게 나고 덧니가 생깁니다. 교정을 해 주고 싶은데, 주위에서는 영구치가 다 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합니다. 교정은 언제 하는 것이 적당한가요?

A 치열교정의 목적은 보기에 좋도록 고른 치아를 갖도록 해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 주는 것입니다. 또 기능적으로는 정확한 발음과 음식 섭취 때 잘 씹을 수 있도록 해서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부모님들이 항상 궁금해 하는 것이 자녀들의 적절한 치열교정시작 시기입니다.

치열교정은 크게 예방교정과 본 교정으로 나눕니다. 먼저 예방교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앞니가 반대로 물리거나 아래턱이 위턱보다 앞으로 나온 주걱턱같이 치아뿐 아니라 턱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될 수 있는 한 빨리 예방교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빠른 경우 만 6세에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젖니 또는 어금니가 충치 등으로 인해 미리 빠져버린 경우 영구치가 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빠진 자리는 제때 간격유지 장치 등을 해줘야 합니다. 빈 공간을 채우지 않고 그냥 두면 뒤에 영구치가 날 자리가 없어서 덧니로 나거나 영구치가 못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영구치가 다 난 뒤에 해결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경우가 많고 치료도 복잡해집니다. 이 같은 상황이 되면 주로 초교 저학년 때 교정용 특수 플라스틱으로 된 끼웠다 뺐다 하는 교정장치를 이용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예방교정을 하면 영구치가 모두 난 뒤에 본 교정이 필요한 경우 시간이나 비용이 절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턱에도 문제가 없고 단순히 치아에 국한된 작은 문제는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영구치가 모두 나온 뒤 치아에 부착하는 장치를 이용한 본 교정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 교정은 보통 초등학교 5, 6학년 정도는 돼야 시작할 수 있고 가장 좋은 시기는 청소년기입니다. 청소년기는 치아 이동이 빠르며 치료에 대한 반응이나 효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교정기간은 치료방법에 따라 다르나 대략 1년 이상이며, 이를 빼야 하는 경우는 평균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최근에는 교정재료나 기술의 발달로 예전에 비해 통증이나 불편함, 치료기간이 감소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관심과 조기진단을 통해 가지런하고 건강한 치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골격이나 치열의 상태에 따라 치료시기나 방법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치과에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성기혁(사랑이가득한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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