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물-상인간 4차순환도로 내년 2월중 착공

입력 2006-12-06 10:22:23

대구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중인 수성구 범물-달서구 상인 간 대구 4차순환도로(앞산터널)가 이르면 내년 2월 중 민간사업자인 (주)태영컨소시엄과 실시협약 체결 후 착공될 전망이다.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원회(위원장 도재준)는 5일 앞산터널 건설과 관련 대구시의 의회보고에 대해 소속 시의원 7명 전원합의로 8일 시 보고를 받기로 결정했다.

앞산터널 건설은 민간투자 사업이기 때문에 시의회 보고를 거쳐야만 시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날 시의원들은 대구시에 대해 보고 후 70일 간 시민단체와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실시협약 체결 시 시민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토록 조건을 달았다.

김세곤 대구시 건설방재국장은 "4차 순환도로는 일부에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시가 큰 돈을 들이지 않고 건설할 수 있다."며 "교통체증 해소와 함께 경제적으로도 대구에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4차 순환도로는 총 사업비가 3천354억 원(민자 2천444억 원, 시비 345억 원, 국비 345억 원, 보상비 220억 원)으로 시는 보상비를 포함해 565억 원을 부담하면 된다.

지난 3월 민자사업자로 선정된 (주)태영컨소시엄의 운영기간은 26년이고, 시는 초기 5년간 교통량(한국교통연구원이 대구시 인구 260만 명을 기준으로 추정)이 50~80%일 때에는 부족분만큼 운영수입을 보장해 줘야 한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시가 사업기간(2002~2022년)내내 적자를 보장하기로 한 범안로와는 사업계약 내용이 확연히 다르다."며 "통행료도 km당 115원(전구간 1천200원)으로 전국 유료도로 통행료 중 최저 수준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의 시의회 보고로 앞산터널 건설 물꼬가 트였으나 대구경실련, 대구참여연대, 대구환운동연합 등을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들은 앞산터널 건설 자체를 반대해 시와 시민단체 간 협의가 순조롭지 않을 경우, 앞산 건설 반대 불씨가 다지 지펴질 가능성도 없잖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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