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위기에 강하다" "열차페리 자랑"
'조용한'대권행보를 보이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공약성 내용의 이야기를 꺼내놓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대권행보 전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자신의 텃밭인 대구·경북의 경우, 그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대구방문에 이어 5일 당내 대권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고향인 포항은 물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잇따라 찾았다. 예전과 달리 아버지(고 박정희 전 대통령) 향수론으로 민심을 자극했고, 자신이 최근 중국 방문 때 밝힌'열차 페리'보따리도 풀기 시작했다.
5일 오후 계명대 총대의원회의 초청특강에서 박 전 대표는 몰려든 2천여 명의 대학생들에게 '열차 페리'를 적극 홍보했다. 박 전 대표는 계명대 특강이 끝나자 곧바로 대구 엑스코로 자리를 옮겨 경북대 최고경영자과정이 마련한 모임에도 얼굴을 나타냈다.
특강에서 박 전 대표는 "바다에 선로를 놓는 것이다. 이제 학생들이 중국, 유럽을 가기 위해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 대구역에서 기차를 타고 인천항에 도착, 곧바로 열차 페리를 이용해 중국에 갈 수있고 중국에 깔린 선로를 따라 중국 내륙은 물론 유럽까지 직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새 리더십 홍보에도 적극적이었다. "우리는 국가 리더십 부재에 빠져 있다. 희망을 찾기 위해 새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새 리더십은 지도자가 사심을 버린, 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강한 리더십이 위기의 우리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여성은 위기에 강하다."며 여성 지도자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선친 후광 효과라는 한 대학생의 질문에 대해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아버지께서 일을 잘하신 것 같다. 선친이 자랑스럽고, 자식으로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포항방문에서는 포항이 이 전시장의 고향이라는 점을 의식,'서민 박근혜'로 시민들에게 다가섰다. 죽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반짝 상인으로 변신해 대게 수십 마리를 직접 팔았다.
영일만 신항 공사현장도 방문해"영일만은 경제기적을 일으킨 시발점"이라며"지금껏 서·남해를 중심으로 L자형으로 발전했지만 이제는 U자형으로 발전해야 한다. 포항은 바로 동해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뉴라이트 포항연합 창립식에서도"황량한 영일만 벌판에 세운 포철은 우리 경제가 세운 기적의 출발점"이라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최윤채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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