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11시5분 방송되는 '추적 60분'은 '백혈병 고액진료비의 비밀'에 대해 파헤친다.
백혈병은 환자가 부담하는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질병이다. 1인당 평균 진료비가 2천182만원에 달해, 간암 평균 진료비의 두 배나 된다. 백혈병 환자들은 자신들의 병을 '돈 없으면 죽는 병'이라고 표현할 정도.
2004년 12월 백혈병이 발병해 6개월만에 세상을 떠난 주현이는 병원비가 3천900만원이나 나왔다. 주현이 부모는 반신반의하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진료비 심사 청구를 신청한 결과 진료비의 90%의 환급 결정이 내려졌다. 백혈병 환자 박진석 씨 역시 진료비 3천400만 원 중에서 1천990만원을 돌려받았다. 그는 환급 받은 후 찾아간 병원에서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고액진료비의 상당부분이 바로 '임의 비 급여' 때문이라는 것. 보험 급여가 되는 의료행위를 법이 정한 규정 이상으로 추가 진료했을 경우 추가한 부분을 환자에게 부담토록 하는 '임의 비 급여'는 곧 환자가 심평원에 문제 제기를 하면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돈이다.
환자들은 진료비 내역을 따질 경우 치료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까봐 병원 측에 문의조차 하지 못한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제도가 의료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반발하는 반면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은 심사 기준 또한 의사들이 만든 것이라며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들의 주장 속에 '환자'는 없다. 진료비 과다청구의 현실을 따라가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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