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철봉 연기 중 왼쪽 무릎을 다쳐 이번 대회를 일찍 접게 된 한국 체조의 간판스타 양태영(26.포스코건설)이 "안타깝지만 불운은 잊고 앞으로 좋은 것만 생각하기로 했다"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부상 후 선수촌에서만 지내다 5일 남자 개인 종목별 결승이 열리는 아스파이어홀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한 양태영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왔는데 어이없게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게 돼 너무 아쉽다. 하지만 나 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찾아올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긍정적으로 좋은 일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양태영은 3일 도하에 있는 한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전방 인대가 손상됐다는 소견을 들었다.
그는 "그러나 현지 병원에서 자세한 얘기는 해주지 않았다. 일단 MRI 사진을 갖고 한국에서 재검진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아직 수술을 할지 안 할지는 알 수 없기에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오심 파문'으로 동메달에 그친 양태영은 2005년 호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연습 중 오른 검지를 다쳐 아예 결선에는 뛰지도 못했고 이번에도 불의의 부상으로 2년간 땀으로 쌓은 공든 탑을 어쩔 수 없이 무너뜨리는 등 '불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양태영은 "이제 '불운'하다는 얘기는 뺴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언론에 정중히 보도 요청을 하기도 했다.
양태영은 "2일 단체전에서 제가 부상을 당해 빠졌고 결국 일본을 넘지 못해 동메달에 그쳤지만 후배들이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김수면(한국체대)이 마루운동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스타트를 잘 끊어 금메달 소식이 머지 않아 들릴 것"이라며 종목별 결선에 오른 후배들의 파이팅을 독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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