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제조업체 '내년도 어렵다'

입력 2006-12-05 08:32:08

경북 포항지역 제조업체들은 내년도에도 고유가 지속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포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제조업체 100개사를 대상으로 내년도 1.4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BSI가 78로 나타나 올 4.4분기(75)보다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대외여건(71)과 경상이익(68), 대내여건(81), 생산설비가동률(83), 생산량수준(79), 내수(78), 수출(96), 제품판매가격(87), 제품재고(82), 자금사정(80) 등 조사항목 대부분이 기준치인 100 이하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철강업의 경우 철광석과 원유 등 원자재가격 상승과 원화 강세 등으로 인한 수출감소, 내수 및 설비투자 부진이 겹쳐 침체가 계속되고 화학업과 목재, 시멘트, 식품 등 전반적인 제조업들도 수출여건 악화로 경기가 계속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기업들이 예상하는 경영 애로 요인은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이 47.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자금 14.1%, 임금 11.5%, 노사관계 7.7%, 환율변동 7.7% 순이었다.

또 지역기업들이 예상하는 최대 이슈는 노사관계 로드맵 입법 30.8%, 파업 등 노사분규 23.1%, 산별노조 전환. 비정규직 보호 각 11.5%, 4인 이하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 9%, 정년연장 5.1% 등으로 나타나 내년에도 노사관계 로드맵 입법과 파업 등 노사분규가 지역기업들의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올해와 비교해 내년도 일자리 창출 전망에 대해서는 62.3%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다음으로 감소(33.8%), 증가(3.9%)로 조사돼 내년도 포항지역의 고용사정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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