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중국-인도戰 벌써부터 '관심'

입력 2006-12-04 10:53:41

도하 아시안게임 테니스가 4일(이하 한국시간) 본격 막이 올라 중국과 인도가 맞붙을 여자 단체전 4강전에 벌써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진 추첨 결과 톱시드의 중국과 4번 시드 인도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고 2회전에서 각각 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 태국-바레인의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중국과 인도는 이들을 제압하고 무난히 준결승에 오를 것으로 점쳐져 맞대결 성사 가능성은 높다.

세계랭킹 21위 리나를 필두로 청지(33위) 펑슈웨이(55위) 순첸첸(80위) 얀지(169위) 리팅(271위)등 초특급 호화멤버를 거느린 중국은 여자 단체전과 개인단식 복식 등을 휩쓸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순첸첸-리팅조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얀지-청지조는 올해 1월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 복식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윤용일 남자대표팀 코치는 "우리 여자 선수들이 칼리파 코트에서 연습을 하는데 왼쪽은 올림픽 금메달조, 오른쪽은 호주오픈조가 연습을 해 중간에서 괜히 무안했던 적이 있다"며 중국 선수들의 내뿜는 기(氣)에 은근히 주눅이 들었다고 실토했다.

반면 '인도판 샤라포바' 사니아 미르자(66위)가 이끄는 인도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빼어난 미모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미르자가 몸을 풀고 있는 칼리파 코트 주변에는 그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모여들곤 한다.

지난해 세계 31위까지 올라갔다가 올해 66위로 시즌을 마친 미르자는 173㎝의 작지 않은 키에서 내리찍는 포어핸드 스트로크가 장기로 올해 한솔코리아오픈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지만 남성 못지 않은 파워와 귀여운 용모로 한국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었다.

미르자외 안키타 밤브리(409위) 쉬카 우베로이(209위) 등도 늘씬한 체격에 뛰어난 기량을 겸비, 코트를 찾는 팬에게 또 다른 관전의 즐거움을 제공할 전망이다.

승부의 추는 중국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중국의 복식 영웅은 물론 미르자와 같은 슈퍼스타를 쉽게 접할 수 없다는 점에서 6일 칼리파 코트를 찾는 팬들은 좋은 추억을 안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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