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열리는 대구국제패션페어에는 국내외 58개 업체가 참여한다. 이 가운데 지역업체인 (주)혜공은 가장 큰 규모인 15개 부스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를 기업의 세계화 전략의 신호탄으로 생각하겠다는 전략이다. 혜공은 이를 위해 참가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1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3개월 전 서울 사무소를 열어 국내 홍보와 마케팅, A/S에 자신감을 얻은 혜공의 세계화 전략은 내년에 결실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7년 전부터 계획한 혜공의 세계화의 시발점은 내년 초 일본 매장 오픈. 서울의 압구정동 거리에 비유되는 패션 거리인 '도쿄 오모테산도'에 매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 도 호 디자이너는 "자체 브랜드인 도호(doho)의 개성 넘치고 감각적인 스타일과 일본 소비자들의 패턴이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업체는 일본 매장의 오픈으로 회사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어 내년 후반기쯤 패션의 본고장 밀라노에 사무소 개설도 준비하고 있다. 사무소로 현지 패션 관계자들과 패션 패턴 등 지속적인 접촉과 연구를 통해 밀라노에서 패션 런칭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국제패션페어 참가도 결정했다. 중국이나 홍콩 등 세계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행사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혀 외국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도 디자이너는 "세계 명품과 같은 옷이 한국에도 있다는 것을 외국 바이어들에게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명품 의류로서의 이미지 홍보를 적극 하겠다는 것.
김우종 대표는 "앞으로 파리나 뉴욕 등 세계 유명 도시에 매장과 사무소를 잇따라 개설해 10년 내에 세계적인 의류 명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 (주)혜공은 어떤 기업?
지난 1981년 김우종뷰티로 시작해 1998년 '도호'라는 브랜드를 내고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 패션 업체다. 지역에선 흔하지 않게 '도호'와 '쿠프(kup)'라는 고급화된 자체 브랜드로 승부, 현재 전국 유명 백화점에 수십 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여성 의류 뿐 아니라 신발, 가방 등 토탈 패션업체로 국내 패션업계 3위를 달리는 기업이다. 현재 한 해 매출 500억 원, 기술개발연구소에서 일하는 40명의 디자인을 포함, 직원 수 250여 명으로 매년 평균 20~30% 성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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