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황희태.女 정구도 금메달
한국 수영의 기대주 박태환(경기고)이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우승하면서 다관왕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여자정구 대표팀과 유도의 황희태(상무)도 금메달을 추가하는 등 한국은 3일부터 4일 새벽까지 열린 경기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5개를 추가, 국가별 순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4개로 중국(금 29,은 11,동 7), 일본(금 7, 은 10, 동 10)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7초12에 물살을 갈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8월 캐나다에서 열린 범태평양수영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1분47초51의 아시아신기록을 0.39초 앞당긴 것이다. 라이벌인 중국의 장린은 0.73초 뒤진 1분47초85에 들어왔고 이어 일본의 호소카와 다이스케(1분49초62)가 3위로 골인했다.
김경련(안성시청) 등이 나선 정구 여자 대표팀은 칼리파 정구코트에서 벌어진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2대1로 역전승, 정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여자팀과 함께 4강에 동반 진출했던 남자대표팀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3연패를 노렸지만 동메달에 그쳤다.
유도의 황희태는 카타르 스포츠클럽 유도장에서 열린 남자 90kg급 결승에서 막심 라코프(카자흐스탄)를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한 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그 해 12월 군에 입대했던 황희태는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재기에 성공했다.
사격과 사이클, 남자탁구도 메달을 추가했다. 진종오(KT)와 이대명(송현고), 김영욱(경북체육회)으로 구성된 사격대표팀은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1천739점을 쏴 중국(1천744점)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진종오는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박봉덕(부산체육회), 이현태(KT), 전동주(경기도청)도 남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총점 1천758점을 쏴 카자흐스탄(1천76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부순희(창원경륜공단), 김병희(상무), 이호림(서울체고)은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사이클 남자 개인도로에서는 박성백(서울시청)이 도하 시내도로 156.4km 구간에서 치러진 사이클 첫날 남자 개인도로 결승에서 3시간45분2초의 기록으로 1,2위와 동시간대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3위로 밀렸다.
남자탁구는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대3로 완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남자농구는 조별리그 E조 경기에서 이란에 75대89로 덜미를 잡히면서 1승1패가 돼 남은 경기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8강 토너먼트에서 F조의 강호 중국을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 수위를 차지해야 했던 한국은 하승진(14점)과 김승현(12점) 등의 활약으로 전반을 40대38로 앞섰지만 후반들어 이란의 사만 베이시(20점)를 막지 못하고 3쿼터에만 이란에 무려 30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전날 열린 남자 유도 100㎏급 결승에서 장성호가 이시이 사토시(일본)를 상대로 종료 11초를 남겨 놓고 한판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장성호는 이날 승리로 그동안의 한을 시원하게 날리며 한국 선수단 금메달 행진의 물꼬를 텄다.
도하에서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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