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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습기를 잔뜩 머금은 북서풍이 산을 넘으면서 강한 진동음을 낸다. 이를 두고 '산이 운다'고 한다. 겨울 산이 울면 눈이 내린다. 산을 타고 오르던 바람이 땀을 쏟아내듯 눈·비를 내리기 때문. 하지만 대구·경북에서는 산이 우는 소리를 듣기가 쉽잖다. 서해안과 호남지방을 지난 바람이 한껏 건조해진 탓에 영남 지역은 맑은 날씨만 계속되는 탓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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