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엘니뇨 현상으로 내년 2월까지 세계적인 기상 이변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가 1일 밝혔다.
WMO는 이날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열대 중·동 태평양의 해수 표면온도가 평년보다 1.0∼1.5℃ 높게 나타났다."며 "향후 3개월간 평년보다 날씨가 따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루파 쿠마르 콜리 WMO 전문가는 이번 엘니뇨가 "중간 규모"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중간 규모의 엘니뇨라고 해서 그 영향도 중간 규모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WMO에 따르면, 엘니뇨의 영향은 심각한 가뭄을 겪는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 이미 감지되고 있으며, 동부 아프리카 지역의 폭우도 부분적으로 엘니뇨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엘니뇨는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기상 이변을 초래하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홍수나 가뭄, 브라질·아프리카·호주에는 가뭄이나 폭우, 중태평양에는 극심한 폭풍우, 일부 지역에서는 폭설을 가져오기도 한다.
엘니뇨가 발생했던 1997∼1998년 겨울에는 전세계적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 유럽과 미국에서는 대설과 한파로 100여 명이 숨졌고 인도에서는 폭염과 한파로 2천430명이 사망했으며, 베트남에서는 뎅기열로 380여 명이 숨지고 약 24만 명이 감염되기도 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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