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중국 틈새를 노려라

입력 2006-12-01 20:28:49

'역도 종목에서 틈새를 노려 중국의 메달 싹쓸이를 저지하라'

한국의 역사(力士) 12명(남자 7.여자 5)이 2일부터 카타르 도하 알-다나홀에서 열리는 2006 아시안게임 역도 경기에 출전, 중국에 도전장을 던진다.

한국은 남자 56kg급 경기를 시작으로 마지막 날인 6일 남녀 최중량급 피날레까지 닷새 동안 절대 우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높은 벽을 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중국의 강세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한국은 여자 최중량급(+75kg) 장미란(23.원주시청)과 남자 56kg급 이종훈(20.충북도청)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05년 국제역도연맹(IWF) 최중량급 랭킹 1위인 장미란은 중국의 무슈앙슈앙만을 잘 넘긴다면 금메달이 유력하다.

장미란은 지난 10월 도미니카공하국 산토도밍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합계에서 무슈앙슈앙을 누르고 정상에 올라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도하에서 사흘째 현지 적응 훈련을 벌이는 장미란의 몸 상태는 현재 85%. 인상과 용상 모두를 연습하고 있는 장미란은 경기를 치르는 6일까지 컨디션을 조금씩 끌어 올려 100%로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염동철 여자 역도 대표팀 감독은 "중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특히 장미란을 이기려고 철저히 준비한 뒤 나오겠지만 우리도 상대 전략에 따른 대비책을 준비했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종훈도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75kg을 들어 합계 4위로 남자 선수들 가운데 최고 성적을 낸 전력이 있어 이번 대회 입상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

게다가 역도 세계 챔프인 중국의 리젱이 대회를 앞두고 연습 도중 허리를 다쳐 선수촌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종훈은 리젱이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3일 새벽 1시에 시작되는 56kg급에서 세계선수권대회 3위인 호앙아인따운(베트남)과 메달 색깔을 놓고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머지 전 체급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중국과 일부 아시아 역도 강국의 독주를 한국이 견제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10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7체급 가운데 5체급을 석권했고 남자부 역시 중국을 포함한 이란, 카자흐스탄 등 역도 강국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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