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대구 아파트 입주 물량 쏟아진다

입력 2006-12-01 10:41:55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구 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 114'에 따르면 내년도 대구 지역 입주 물량은 1만9천300가구, 2008년에는 2만6천900 가구가 입주 예정이며 올해 입주한 1만8천700가구를 합치면 3년간 입주 물량이 5만 8천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전국 최하위권인 87%에 머물고 있는 주택 보급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 물량 확대에 따른 집값 상승 억제력도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1년 이후 매년 2만 가구에서 2만5천 가구 정도에 이르던 대구 지역 아파트 공급량은 IMF로 분양 물량이 감소하면서 99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2001년도에는 4천300가구까지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 동안 입주 물량이 5만8천 가구에 그치면서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내년도 구, 군별 입주 물량을 보면 달서구가 4천900 가구, 수성구가 4천517 가구로 전체 공급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달성군 4천 가구, 북구 2천396 가구, 동구 1천980 가구 등이며 서구와 남구는 입주 물량이 없다. 또 2008년에는 달서구가 8천900가구, 수성구 6천258가구, 달성군 5천 가구, 북구 2천176 가구 등 모두 2만6천900 가구가 입주해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이 입주를 하게 된다.

부동산 114 이진우 대구 지사장은 "입주 물량이 단기간 집중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입주 지연과 분양권 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가 필요한 실수요자라면 내년도부터는 집 마련이 상대적으로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6천 가구에 머물렀던 경북 지역은 2007년과 2008년 각각 1만1천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시·군 별로는 포항시가 2년간 7천500가구, 구미는 5천400가구 정도가 입주한다.

한편, 입주 물량은 2009년을 기점으로 다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경기가 식으면서 올해 신규 분양 물량이 당초 예상됐던 3만 가구의 절반 수준인 1만5천 가구에 그치고 있는데다 2008년부터는 분양 물량이 개발 기간이 긴 재개발·재건축으로 집중되면서 2012년까지는 입주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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