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색채'와 '황홀한 분위기'.
서양화가 김대연(34)은 '자연'이라는 소재를 있는 그대로, 혹은 보이는 대로 그리지 않는다.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하고도 묘한 이미지를 잡아낸다. 그리고 그 속에서 색채가 전해주는 느낌이나 빛에 의해 일어나는 색채 현상 등을 주로 다룬다. 새벽이나 해질 무렵 작품이 특히 많은 이유이다.
제18회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 선정 이후 열리는 '김대연 서양화전'이 12월 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걸러진 색채와 안정감 있는 구도'를 늘 염두에 두는 김 씨는 화면 안에 어울리지 않는 색채는 걸러낸다.
이 과정에서 색채는 단순해지고 불필요한 형태도 제거된다. 작가의 눈과 손을 통해 '걸러진 세상'은 자신의 말대로 '환상적(Fantastic)'이다. '신비하면서도 오묘한' 그러면서도 '차분하고 평안한' 화면이다. 동년배의 젊은 작가들이 극사실주의 화풍에 주력하고 있기에 더욱 눈에 띄는 점이기도 하다.
원로 서양화가 정점식 선생은 김 씨의 작품에서 "정물이나 인물의 정교한 묘사성에서, 공기원근법으로 시원스럽게 전개되는 공간의 깊이에서 예술적인 감동을 느낀다."고 평했다. "(지난해) 선정됐을 때는 무조건 좋았는데, 지금은 작품을 보여줘야 한다는데 책임감을 느낀다."는 김 씨는 12월 대한민국 청년비엔날레, 내년 4월 한국구상대제전 출품을 준비하고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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