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교민들이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전통적인 메달밭을 중심으로 응원의 집중도를 높이기로 했다.
문광일(52) 카타르한인회장은 29일 "교민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축구 등 인기가 높은 구기종목과 양궁, 태권도처럼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큰 개인종목을 중심으로 응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인회의 이 같은 결정은 도하에 살고 있는 교민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
주카타르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상주 교민 숫자는 건설과 IT 전문인력으로 온 주재원과 카타르항공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150여 명이다. 카타르에 주재하는 한국인을 모두 합해도 600여 명 안팎이다.
게다가 교민 대부분은 경기가 열리는 낮 시간대에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장을 찾아 응원할 수 있는 인원은 더욱 줄어든다.
한인회는 이에 따라 한국선수단이 출전하는 37개 전 종목을 응원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축구와 야구 같은 단체종목과 금메달이 유력한 개인종목에 국한해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 해 1월 카타르 8개국 청소년축구대회에서 당시 교민들이 카타르항공 승무원들을 주축으로 해서 적은 인원에도 불구하고 일사불란한 응원전을 통해 선수단의 사기를 높였던 경험을 되살린 것이다.
한인회는 최근 교민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응원단에 참여해 줄 것을 독려하고 지원종목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또 적은 인원으로도 큰 응원 효과를 거두기 위해 꽹과리와 장구, 징 등의 장비를 구입해 틈틈이 시간을 내 응원 연습하고 있다.
문광일 회장은 "교민 숫자는 적지만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며 "형식적이지 않고 조직적인 모습으로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고경석 주카타르 한국대사관 참사관도 "도하에 거주하는 교민이 그리 많지 않지만 한인회와 함께 열심히 응원도 하고 한국 선수단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한민족응원단 6명과 치어리더 3-4명 등 모두 20여 명이 카타르 교민 응원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한인회는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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