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 달린' 선수 뿐 만 아니라 '네 발 달린' 말(馬)도 도핑테스트는 피해갈 수 없다. 관건은 사람에게서나 말에게서나 얼마나 빨리 소변을 채취해 내느냐이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승마 종목에 참가하는 말에 대한 도핑 테스트를 실시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9일 이번 대회 승마 종목에서 메달을 딴 말들은 물론이고 경기에 출전한 모든 말 가운데 5%를 무작위로 뽑아 금지약물 반응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도핑테스트 작업에 관여했던 호주 출신의 도하 승마클럽 약물통제담당관 데미언 노세다 씨에 따르면 무엇보다도 말들의 건강을 위한 조치란다.
약물검사는 소변과 혈액을 채취해 이뤄진다. 도핑테스트를 받는 말은 한시도 감시를 피할 수 없다. 시료 바꿔치기의 기회를 원천봉쇄하기 위해서다.
시료는 조작이 불가능한 팩에 담겨 홍콩에 있는 실험실로 옮겨진다. 결과는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국제승마연맹(FEI)에 통보된다. 보통 일주가 걸린다.
박원오 대한승마협회 전무이사는 "보통 소변 검사만으로도 결과는 정확히 나온다. 소변 채취가 불가능할 경우 말의 목 정맥에서 혈액을 채취해 약물 투여 여부를 가려내게 된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원활한 시료채취를 위해 마방을 어두컴컴하게 하는 등 말에게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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