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안게임 선수단 본진 도하 입성

입력 2006-11-28 23:14:45

북한선수단은 입촌식 거행

3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을 노리는 한국선수단이 마침내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과 정현숙 선수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 농구 유도, 역도, 핸드볼, 볼링 등 10개 종목 246명은 28일 오후 4시30분(이하 현지시간) 특별 전세기인 대한항공 KE9953편으로 도하 국제공항에 안착했다.

김정길 회장과 정현숙 단장 선수단은 이날 공항에 마중나온 김종용 카타르 대사와 문광일 한인회장을 비롯한 교민들의 환영을 받은 뒤 곧바로 선수촌에 이동해 짐을 풀었다.

선수들은 13시간여의 장거리 비행으로 다소 지쳐 보였지만 한국과 달리 도하의 더운 날씨에는 반가운 표정이었다.

선수단 본진이 도착함에 따라 한국은 29일 낮 12시30분 선수촌 앞 국기광장에서 파키스탄, 몽골과 함께 입촌식을 갖고 본격적인 메달레이스를 시작한다.

이날 새벽 조용하게 도착한 북한 선수단은 낮 12시30분 도하 시내에 위치한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김장산 단장을 포함해 임원과 선수 등 65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입촌식 행사를 가졌다.

입촌식에는 조정과 사격 선수들이 주로 참석했으며 남색 상의에 베이지색 바지와 치마를 차려입은 남녀 선수들은 취재 기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등 밝은 모습이었다.

입촌식 행사는 인공기 게양까지 20여분간 진행됐고 김장산 단장은 행사를 주관한 선수촌의 아메드 알 쿠라이피 촌장에게 고려청자 형태의 도자기와 산 풍경이 그려진 보석화를 선물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16개 종목에 걸쳐 총 250여명(선수 164명)을 파견해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 종합 5위 탈환을 목표로 세웠다.

한국과 북한 선수단이 도하에 모두 도착함에 따라 양측은 아시안게임 공동입장 및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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