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접근 불편·볼거리 부족 등 원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군 일원에서 열리는 앙코르-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6이 개막한지 일주일이 지났으나 외국인 관광객수가 당초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앙코르와트를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신라문화와 크메르 문화를 널리 알리겠다는 당초 취지를 살리려면 외국인 관광객을 끌 수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앙코르-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6 공동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개막 이후 27일까지 이 엑스포를 찾은 관람객은 모두 3만7천884명이다. 이 가운데 캄보디아인은 3만6천642명으로 전체 중 96.7%를 차지했다. 2.6%(986명)인 한국인 관광객을 제외하면 외국인 관광객은 256명(0.7%)으로 극히 미미하다.
이처럼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외국인 관람객수가 크게 적은 것은 앙코르와트와 같은 20달러(1인 1일 기준)의 입장료를 내고도 앙코르와트에 비해 볼거리가 크게 부족하고, 유적지에서 행사장까지 3km 떨어져 있어 접근도 불편하기 때문.
이처럼 외국인 관람객수가 당초 기대보다 크게 미치지 못하자 엑스포 조직위는 현지 여행사 등에게 현재 지급하는 4달러의 단체유치보상금을 올려 주는 방안과 외국인 밀집지역에서의 홍보, 앙코르와트와 바이욘사원 등 유명 유적지 입장권 판매소에 홍보 및 입장권 판매소 설치, 거리 퍼레이드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행사 초기라 외국인 관람객수가 당초 기대했던 것 보다는 적지만 앞으로 관광 성수기가 되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인들은 평소 이같은 문화행사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어 예상보다 많이 관람객들이 몰려 한국과 크메르의 다양한 문화를 보고 체험하는 등 한류 바람이 불고 있어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조직위는 개막전 3만장을 판매한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15만장을 추가 발행해 3만장을 더 판매했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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