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리기' 대구시 경제활성화 방안 내용은?

입력 2006-11-28 09:53:52

대구시가 마련한 기업인 예우, 대형소매점 규제, 스타기업 100개 육성 등은 김범일 대구시장 체제 출범후 신성장동력산업 유치와 함께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한 시 차원의 본격적인 경제활성화 방안이다.

시는 친기업 이미지조성을 위해 '자랑스런 기업인관'설치와 '대구CEO상' 외에도 대구경북경제통합 프로그램의 하나로 서울에 대구경북 비즈니스룸을 설치할 계획이다. 대구공항 등의 귀빈실 무료제공을 위해 기업인들에게는 귀빈실 이용 카드를 제공한다. 또 기업인의 날 제정, 시 주최 각종 행사때 기업인에 대한 의전우대, 기업소개 프로그램 제작, 세무조사 유예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시는 이같은 계획을 뒷받침 하기 위해 '기업인 예우 및 기업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키로 했다.

신경섭 대구시 경제정책과장은 "기업인들의 기를 살리고 나아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분위기를 만들어 투자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인 예우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역외 자금유출과 시장 등 영세상인들의 목줄을 죄고 있는 대형소매점 규제를 위해 시는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지역경제에 기여하도록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E-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소매점의 지역매출이 지난해 기준으로 1조 5천억 원선이었지만 지역상품 구입비중은 매출의 10%선에 머물러 시는 30%선까지 구입확대를 요구하고 지역상품 판매장 할당도 요구한다는 것.

대헝소매점의 전단제작비만도 80~90억원에 이르지만 지역업체 참여는 1천만원도 되지 않고 모두 외지기업이 제작하는 실정이다. 또 청소 등 지원 및 용역부분에도 지역업체의 참여가 전무하다시피해 시는 부문별로 30~50%선까지 지역업체의 참여확대를 요구한다는 것.

김철섭 섬유패션과장은"29일 대형소매점 점장을 불러 정무부시장 주재로 대구시의 방침을 전달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위생단속 강화 등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범일 시장의 대표 선거공약인 스타기업 육성의 경우 기존 지원책과 달리 맞춤형 지원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

시는 기술경쟁력을 가진 '잠재적 스타기업(연매출 100억원 미만)'에 대해서는 매출 100억원 이상으로 끌어 올리고 '글로벌 스타기업(연매출 100억~1000억원)'선정업체는 연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스타기업에 선정되면 원칙적으로 3년 동안 시의 지원을 받고 지원기간중이라도 시장성 평가를 실시, 계속지원 또는 중단·방향수정을 하는 일몰(Sunset) 방식이 채택된다.

선정업체에 대해서는 중앙정부를 포함한 행정기관, 기업지원기관, R&D지원기관의 지원 프로그램을 최우선 지원한다. 지원비용은 기존 예산 및 신규예산 확보를 통해 최소 82억원에서 최대 120억원까지 지원한다.

권태형 대구시 산업기술과장은 "지금까지는 기술력에만 근거해 기업을 지원하는 경향이 많았으나 스타기업은 시장성에 큰 비중을 두고 CEO경영마인드와 고용기대 효과 등도 주요 기준으로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