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차기 대선에서 경제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7일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크게 하락한 이유를 경제문제에서 찾으면서 외형적으로 한국경제가 건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국민의 체감경기는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노 대통령이 간과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동아시아연구원의 정한울 연구원의 말을 인용, 노 대통령이 이념적 이슈를 바탕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이제는 유권자들이 이념 문제에 피로를 느끼면서 경제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지난 대선에 가장 큰 이슈였던 북한문제가 내년 대선에서는 경제에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야당이 노 대통령이 대북포용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대북접근법에서는 급격한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결국 경제문제가 가장 큰 대선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차기대선의 가장 큰 이슈는 경제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대북포용정책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자신과 당의 입장이지만 포용정책을 중단하거나 거부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이 전 시장이 자신은 한국 영해 내 북한 선박 검색을 위한 미국 주도의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는 한국민들이 '군사적 충돌'을 피하길 희망한다는 사실을 미국이 이해했을 경우에 한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