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 송노일 감독 "무조건 AG 금메달!"

입력 2006-11-28 08:58:37

"7인제 럭비는 무조건 금메달 땁니다!"

아시안게임 럭비 3연패 도전에 나서는 한국 럭비대표팀이 일찌감치 2006 도하 아시안게임 7인제 금메달을 자신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홍콩에서 치러진 럭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마치고 귀국한 럭비대표팀은 28일부터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다시 모여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본격적인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럭비 대표팀은 럭비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0-54로 대패하면서 2위를 차지해 내년 초 플레이오프전을 치른 뒤 본선행 티켓의 기회를 살려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단의 사기는 그 어느 때보다 높기만 하다.

송노일 감독은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젊은 선수들이 많은 데다 연습경기 기회가 적었던 게 패인이었다"며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확신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 감독이 이처럼 금 사냥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7인제만 열리기 때문이다. 체력이 중시되는 15인제와 달리 조직력과 스피드, 순간 대처능력이 중요시되는 7인제는 한국 선수들에게 오히려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다.

내달 5일 카타르 도하로 출국하는 송 감독은 12명의 대표 선수들 외에 4명의 선수를 이번 합숙훈련에 더 소집해 총 16명이 최종훈련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자체 연습경기를 자주 펼쳐 실전경험을 늘리겠다는 것.

일단 대표팀이 구상하고 있는 아시안게임 '베스트 7'은 이광문(상무), 채재영(고려대), 유영남(상무), 양영훈(포항강판), 전종만(한국전력), 곽철웅(삼성SDI), 윤희수(포항강판) 등이다.

송 감독은 "부상 선수도 없고 일본에 졌다고 사기가 떨어지지 않았다"며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우고 경험 많은 노련한 선수들이 일찍 득점에 성공하면 승리를 장담한다"고 강조했다.

송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다크호스로 꼽는 팀은 중국. 송 감독은 "일본의 경우 용병이 빠지고 나면 7인제에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팀"이라며 "최근 외국인 감독을 영입해 영국에서 한 달간 전지훈련을 치른 중국이 최고 복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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