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감독 "대만과의 1차전에 올인하겠다"

입력 2006-11-28 06:19:40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의 김재박 감독이 30일 열리는 제15회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1차전에 '올인'을 선언했다.

김재박 감독은 27일 카타르 도하 알라얀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승의 향방이 결정되는 대만과의 1차전은 서로 부담이 큰 경기지만 전력을 몽땅 투입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 야구 경기는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태국, 필리핀 등 6개국이 참가해 풀리그로 최종순위를 가리며 유력한 우승후보인 한국과 대만은 공교롭게도 개회식도 열리기 전인 30일 1차전에서 맞붙어 사실상 금메달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 미국프로야구에서 활동중인 박찬호 등 프로야구 올스타가 참가해 우승한 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올라 도하에서 3연패를 노리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만 전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만은 LA 다저스 소속의 궈홍즈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장치엔밍 등이 포진한 마운드가 막강하고 강타자 첸친펑 등이 이끄는 타선도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해 한국과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2003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서 대만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김재박 감독은 이번에 반드시 설욕해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 7월20일 일찌감치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돼 국내리그를 치르면서도 아시안게임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김재박 감독은 "대만과 일본에 대해선 어느 정도 전력분석을 마친 상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상대 팀 장단점을 일일이 밝힐 수 는 없지만 대만이나 우리나 상대팀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감독은 대만전에 나설 선발투수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노련한 손민한(롯데)과 올 시즌 '괴물 신인'으로 탄생한 유현진(한화) 둘 중의 한 명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어차피 물러설 수 없는 경기인만큼 동원 가능한 투수들을 몽땅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야구대표팀은 이날 알라얀 구장에서 가진 훈련에서 유현진과 오승환이 마운드에서 타자들과 직접 대결하는 실전 훈련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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