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영화 '무간도'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디파티드'가 11월 넷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김래원 주연의 한국 영화 '해바라기'.
지난 주말은 미국 느와르 영화 '디파티드'와 한국형 느와르 장르의 색채를 띤 휴먼 드라마 '해바라기'의 경쟁이 이미 예견돼 있던 상황.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김래원이라는 청춘 아이콘을 내세운 영화라서 두 작품의 흥행 경쟁이 관심을 모았다.
'디파티드'는 서울에서, '해바라기'는 서울외 지역에서 호응을 더 나타냈다.
서울 58개 스크린에서 개봉된 '디파티드'는 주말(25~26일)에 7만5천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23일 개봉된 뒤 이 영화가 나흘 동안 전국 190개 스크린에서 불러들인 관객 수는 34만8천 명.
미국에서도 지난 10월 개봉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까지 1억1천60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둬들이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작품이다.
홍콩 영화의 부활로 평가받은 수작 '무간도'를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리메이크했다는 점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컬슨, 마틴 신, 마크 월버그, 알렉 볼드윈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의 무더기 출연이 영화 팬을 극장으로 불러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영화 '해바라기'는 서울 65개 스크린에서 6만7천659명이 관람했으며, 전국 314개 스크린에서 40만3천198명이 관람했다. 지방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셈.
3위는 애니메이션 '플러쉬'. 정준호·정웅인·김상중·정운택 등 '투사부일체' 출연진의 목소리 연기와 '슈렉'의 제작사라는 네임밸류를 내세워 출사표를 던진 '플러쉬'는 주말 서울에서만 3만4천 명(45개 스크린)의 관객을 모았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13만8천 명(210개 스크린)이 이 영화를 봤다. 전국 누계는 15만 명.
지난주 박스오피스에서는 B-보이와 발레리나의 사랑을 그린 외화 '스텝업'의 선전이 눈에 띈다. 박스오피스 4위에 랭크됐다.
'스텝업'은 할리우드 스타가 출연하거나 유명 감독의 작품이 아닌데도 주말 서울에서 3만2천 명(29개 스크린)을 불러모았다. 전국 누계는 14만4천 명.
'스텝업'은 지난 8월 미국 개봉 당시에도 개봉 첫날 '월드트레이드센터'를 누르는 등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둔 작품.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B-보이를 다뤘다는 점과 오랜 만에 만나는 댄스 영화라는 점이 젊은이들의 지지를 이끌어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위는 최근 외화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였다. 주말 동안 서울 43개 스크린에서 2만6천 명이 영화를 봤다. 개봉 5주차인 이 작품에 지난 주말까지 전국 누계 164만5천300명의 관객이 들었다.
6위는 11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던 '애정 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주말 동안 서울에서 2만4천 명(47개 스크린)이 극장을 찾았다. 전국 누계는 49만4천 명.
외화 '어느 멋진 순간'은 근소한 차이로 '누가 그녀와 잤을까'를 제치고 7위에 올랐다. 개봉 2주차인 '어느 멋진 순간'은 주말 서울에서 1만3천600명(37개 스크린)을 동원했다. '누가 그녀와 잤을까'의 주말 서울 관객보다 2천 명이 많았다.
'디파티드' '플러쉬' '스텝업'을 제외하고 지난주는 단관 개봉 등 소규모 개봉작이 많았다.
이들 중 가장 성적이 좋은 영화는 이탈리아 영화 '연애의 기술'. 서울 신문로 씨네큐브에서 단관 개봉했지만 주말 이틀 동안 800명이 이 영화를 봤다. 22일 개봉돼 5일간의 성적은 1천500명.
서울 3개 상영관을 포함 전국 7개 상영관에서 관객을 만난 인권영화 '세 번째 시선'은 주말 동안 전국적으로 1천여 명이 봤다. 전국 누계는 1천500여 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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