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7일 저녁 청와대에서 김근태(金槿泰)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비대위 지도부와 상임고문단 등을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가지려 했으나 당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우리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점심때쯤 청와대 쪽으로부터 오늘 저녁 만찬 연락을 받았다"며 "그런데 만찬간담회 규모나 형식이 당 지도부와 터놓고 솔직한 의견교환을 나눌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고 판단해 행사를 갖지 않는 쪽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김근태 의장이 지난주 초부터 청와대측에 면담을 하자는 요청을 해왔는데 가타부타 언급이 없었다"며 "청와대가 우선 당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이날 저녁 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 추진 사실을 확인하면서 "당과의 일정 등이 맞지 않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당이 청와대의 만찬초청을 거부함에 따라 그간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 출자총액제한제도, 부동산 정책 등 주요 국정현안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당청관계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우리당의 독자행보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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