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경찰의 폐암투병 동료 사랑

입력 2006-11-27 15:52:43

경북 경주경찰서(서장 이영태) 직원들이 폐암으로 투병중인 동료 경찰을 위해 모금활동을 펼치며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경주경찰서 직원들은 폐암으로 입원해있는 황성지구대 박경찬(45세) 경장을 돕기 위해 576만원을 모아 27일 가족에게 전달했다. 직원들은 지난 해 박 경장이 처음으로 폐암 판정을 받았을 때도 600여만원을 모금했다.

박 경장은 지난 2월 폐암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휴직을 하고 입원과 통원치료를 거쳐 건강을 회복, 지난 5월 복직해 주간근무를 해왔다.

복직 뒤 건강하게 일을 하던 박 경장은 지난 10일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면서 다시 입원했다.

경주경찰서 한 동료 직원은 "복직한 뒤 건강하고 활기차게 근무했으며 증상이 나빠지기 전날까지만 해도 밝은 모습이었다"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 경장은 지난 1990년 7월 순경공채로 경찰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성품이 온화해 동료들과 정이 남달랐을 뿐만 아니라 성실한 근무자세로 주민들에게도 신망이 두터웠다고 동료들은 전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초등학생 자녀 3명이 있다.

경주경찰서는 박 경장이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빌며 직원들의 자발적인 성금모금을 계속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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