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조류인플루엔자 비상 방역 돌입

입력 2006-11-27 10:29:13

전북 익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경기 평택·양평에서 저병원성 AI가 발생하자 경상북도는 도청 및 가축위생시험소와 일선 시·군에 2007년 2월까지 AI 특별상황실을 설치하고 닭 500마리 이상 사육농가를 중점 관리하는 등의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도는 과거 AI 발생 전력이 있는 경주지역의 경우 3일에 한 번, 기타 지역은 7일에 한 번 전화로 예방순찰(예찰)을 벌이고 있다. 시·군에 배치된 359명의 예찰 요원들은 사육 농가를 직접 방문한다.

도는 또 자체 보유 중인 4대의 대형 방역차량 및 시·군 방역 차량과 농장 보유 차량을 총동원해 수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도내에 있는 구미 해평과 고령 다사 철새도래지역에 대한 철새 배설물 검사를 강화해 AI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상시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닭고기 안심하고 먹기 운동 전개를 위해 양계축협·양계협회·경북도 공동으로 12월 1일 농협 성서하나로클럽에서 판촉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성범용 축산경영과장은 "전 농가에 철저한 축사 내부 소독 등을 요청하고 양계농가에 철새 도래지나 동남아 여행 등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것도 아니고, 익혀 먹으면 아무 문제 없으므로 시·도민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도는 또 AI가 발생한 전북 익산에서 구입해온 경북지역 내 감염 우려 병아리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27일 현재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익산지역에서 구입해온 경북도내 농가 1곳의 사육 병아리 4만여 마리를 대상으로 임상관찰 및 간이키트를 이용한 감염검사, 혈청검사 등을 실시했으나 AI 양성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북도내에서 사육 중인 닭은 250만 마리, 오리 19만 5천 마리에 이른다.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은 2003~2004년 2년간 전국 10개 시·군에서 19건이 발생, 닭·오리 등 가금류 528만 5천 마리가 도살처분 또는 매몰됐고 1천 53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한편 농림부는 26일 전국에 AI '주의' 경보를 내렸다. '주의'는 AI 관련 4개 경보 단계 가운데 '경계', '심각'보다는 낮고 '관심'보다는 높은 3등급에 속한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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