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산업계 긴장
화물연대가 내달 1일 총파업을 예고해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조합원 투표를 벌여 72.9%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화물연대는 표준요율제 도입 및 노동기본권 인정 등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통한 조합원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강행하면 포항의 경우 조합원들이 보유한 대형 트레일러 등 650대의 화물차가 당장 멈춰설 예정이다. 여기에 2천 대 정도로 추산되는 비조합원 소유 차량 가운데 상당수도 파업에 동참하거나 파행운행이 예상돼 전국적으로 물류가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연대 포항지부 한 관계자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전체회의 결과를 지켜보겠지만 1일 총파업 돌입은 확실하다."며 "파업은 운송 노동자의 최소한의 요구 관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의 파업이 임박해지자 포스코 등 산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포스코는 한진, 대한통운, 동방, 삼일, 천일 등 물류수송을 담당하고 있는 5대 운송사가 모두 비조합원으로 구성돼 있어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지난 2003년 같은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도로 정체 등 여파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대제철 한 임원은 "화주·운송사·지입차주 등 직접 당사자 간 문제가 아니라 국회와 정부 등이 나서야 하는 제도적 사안과 관련돼 있어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기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