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한 특강에서 '쇼핑백 돈봉투 로비'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3일 오전 한국표준협회 주관 특강에서 "도지사 공관에까지 쇼핑백을 들고와서 '돈이 들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것을 받으면 죽는다. 부정 안 하는 것이 제 생명이다. 저도 괴롭다. 아는 사람이 얼마나 무안하겠느냐."고 말해 뇌물 제공자가 지인이었음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의 이날 발언은 감사를 두려워 말고 부정을 저지르지 말라는 내용을 설명하려다 나왔다.
김 지사는"대한민국 검찰이 아주 우수하다. 만만하게 생사람을 때려잡는 공무원이 아니다. (나도) 감옥에도 가봤는데 감옥에 가면 대부분 억울하다고 한다. 억울할 것이 없다. 다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박근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됐을 때 만세를 불렀다. 대한민국 잘산다, 민주화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만약 박대통령이 당시 경제학자들이 모두 반대했던 고속국도, 자동차공장, 조선소, 중화학공업을 만들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과연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 의문" 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식대로 산다는 자주가 북한처럼 된 것이고 우리의 무모한 도전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이라며 "예외적인 발전의 동력, 이것을 미리 내다본 사람들이 박정희 대통령 같은 사람"이라고 박 대통령을 극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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