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 '까만 안경'으로 데뷔 이래 첫 1위 감격

입력 2006-11-27 06:50:35

'까만 안경'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이루(23)가 데뷔 이래 첫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석권했다.

이루는 26일 오후 3시30분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SBS TV '생방송 인기가요'에서 비·세븐·동방신기·성시경 등 쟁쟁한 선배 가수들을 물리치고 2집 타이틀곡 '까만 안경'으로 1위에 해당하는 '뮤티즌 송'을 차지했다. 특히 그는 작년 데뷔해 가수 생활 2년차에 1위에 올라 차세대 발라드 주자로 인정받게 됐다.

이루는 동방신기·이승기 등 동료 가수들의 축하 속에서 상을 받은 후 "아버지(태진아), 어머니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는데 감사합니다. 또 제게 좋은 곡을 준 작곡가 윤명선 형 고맙습니다"라며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또 팬들이 이루의 본명인 '조성현'을 연호하는 가운데 앙코르 곡을 부를 때도 그는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할 정도로 목이 메었다. 심지어 무대에서 내려와 대기실에서도 한동안 눈물을 쏟아냈다. 가수로 우뚝 서보겠단 생각에 다니던 미국 버클리음대를 포기하고 단국대학교 1학년 뮤지컬과에 입학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였기에 기쁨은 배였다.

지난 달 발표한 '까만 안경'은 네이트 컬러링 '인기 톱 100' 1위, 멜론 '오늘의 인기 톱 100' 3위, 뮤즈 '톱 100' 종합차트 3위, 도시락 '오늘의 핫 100' 4위, 벅스 '오늘의 톱 100' 5위를 기록, 발표 1주일 만에 온라인과 모바일 차트를 석권했다. 또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 배경음악으로 가장 많이 사랑받아 SK커뮤니케이션즈가 선정하는 디지털뮤직어워즈의 '송 오브 더 먼스(Song of the Month)'로 뽑히기도 했다.

이날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차트에서도 인기를 인정받은 이루는 12월 후속곡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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