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동물원이 사람도 동물가족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처음으로 다른 동물들과 함께 우리 안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호주 신문들이 26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애들레이드 동물원이 내년 1월 시작하는 '인간 동물원'이라는 이름의 전시회에서 남녀 인간들도 우리 안에 갇힌 채 전시돼 관람객들이 구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세계 최초로 다른 동물들과 함께 사람을 전시해서 보여주는 것으로 한꺼번에 6명이 오랑우탄이 사용하던 우리 안에 들어가 있게 될 것이라고 신문들은 설명했다.
신문들은 특히 6명씩 4개조가 번갈아 가며 침팬지와 고릴라 우리와 붙어 있는 우리 안에 들어가 있게 된다면서 이들은 옆에 있는 유인원들과 같은 대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전시회가 1개월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6명으로 구성된 1개조가 1주일 씩 우리 안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안에 들어갈 사람들은 앞으로 선발해 수의사가 건강을 체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 안에 갇혀 있는 '인간 동물들'에게는 다른 원숭이들에게 하는 것처럼 간단한 퍼즐이나 놀이기구가 제공되고 먹는 것도 다른 원숭이들에게 하는 것처럼 먹이 찾는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뭔가에 숨겨서 던져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인간 동물원 전시 구상은 사람들에게 동물의 왕국에서 차지하고 있는 인간의 위상과 대화의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내년 모나토 동물원에 지으려는 호주에서 가장 큰 침팬지 우리의 건설 자금을 모으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심리학자인 칼라 리치필드 박사는 우리 안에서 사람들이 생활하는 방식을 보면서 인간 행동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그러나 나체로 활동하는 인간 동물들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들은 수영복 차림으로 생활하면서 날씨가 더울 경우 간단한 샤워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행사가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로 하여금 동물의 세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자신들의 위상을 스스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과학적 동기에서 계획하고 있지만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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