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첼시 '빅 뱅'…설기현은 4호골 노려

입력 2006-11-25 09:06:36

축구 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빅 매치가 이번 주말 펼쳐진다. 27일 오전1시 리그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첼시간의 대결이 맨유의 홈인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열린다.

11승1무1패(승점 34)의 맨유와 10승1무2패(승점 31)의 첼시 간 격차는 불과 승점 3점. 3위인 포츠머스가 승점 23점(7승2무4패)으로 뒤처져 있기 때문에 사실상 리그 우승을 다투는 맨유와 첼시는 이번 경기가 중요한 첫 고비가 된다. 맨유가 이길 경우 선두 경쟁에서 여유를 찾게 되고 첼시가 이길 경우 선두 경쟁은 더욱 불꽃을 튀기게 된다.

맨유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주장이자 오른쪽 윙백인 게리 네빌이 부상으로 결장, 전력에 차질을 빚게 된다. 첼시는 23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디디에 드로그바와 미하엘 발라크가 부상당했으나 맨유와의 경기 출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기에서 빠른 발과 화려한 드리블 능력을 갖춘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첼시의 아르연 로번 간 '신성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각각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꼽히는 그들은 팀내에서도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맨유가 네빌의 부상 공백으로 존 오셔를 대신 내보낼 경우 로번의 돌파를 얼마만큼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슈퍼 스타가 즐비한 첼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안드리 셉첸코, 발라크 등 최고 선수들을 추가로 영입했으나 이들이 기대만큼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첼시는 포지션마다 최고의 선수들이 포진해 있고 끈끈한 팀 컬러를 갖춰 이기기 힘든 팀으로 평가받으나 약한 상대를 쉽게 이기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이에 비해 맨유는 선수들의 전체적인 이름값이 첼시에 비해 약간 떨어지지만 웨인 루니, 루이 사아, 호날두,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이 잘 짜여진 공격력으로 높은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 스티븐 코펠 감독의 칭찬을 받고 있는 설기현(레딩·8위)은 이에 앞서 25일 자정 풀햄(11위)과의 원정 경기에 나서고 토튼햄 핫스퍼(12위)는 27일 자정 위건 어슬레틱(9위)과의 홈 경기를 벌인다. 토튼햄의 이영표는 부상중인 파스칼 심봉다의 복귀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며 최근 AS로마로의 이적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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