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에 외국인유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국제화시대를 맞아 각 대학들이 외국 대학과의 학생교류를 활성화하고,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80년대 초반 의·치대에 첫 외국인 유학생을 맞은 경북대는 지난 2002년 82명에 불과하던 외국인 유학생이 올해 362명으로 늘었고, 2000년 처음으로 외국인 교환학생을 모집한 영남대는 2002년 45명에서 올해 575명으로, 계명대(67년 첫 외국인유학생 입학)는 2002년 68명에서 올해 315명으로 급증했다. 또 대구대(2000년 첫 외국인유학생 입학)는 같은 기간 78명에서 578명으로, 대구가톨릭대(1997년 첫 외국인 유학생 입학)는 11명에서 98명으로, 대구한의대는 4명에서 130명으로, 경일대는 6명에서 149명으로 각각 크게 늘었다.
국적별로도 당초 중국과 일본 유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나 유럽, 북미, 동구권 등 각국으로 다양해졌고, 전공도 어학이나 문학 분야에 국한됐으나 지금은 인문계열, 사회계열, 이공계열 등 전 분야로 확대됐다.
각 대학은 어학당, 해외자매대학, 국제교류센터 등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해 내년에도 외국인학생 유치수를 더 늘릴 방침이다.
영남대는 외국인학생들을 위해 4개 국 외국방송 방영관과 휴게실을 겸한 '글로벌 라운지'를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250명을 수용하고 있는 외국인 기숙사외에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교류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대의 경우 외국인전용 기숙사를 비롯해 유학생 자국 국기게양대, 외국인유학생 상담실, 외국인학생지원센터 등을 설치, 운용하고 있다. 경북대도 지난 17일 외국인 유학생 및 가족 2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의 날' 행사를 벌이는 등 학교별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복지 등 기반시설과 다양한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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