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아파트 역사 언제부터?…1966년 최초 건립

입력 2006-11-25 07:38:26

한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현재 전국의 아파트 비중은 52.5%로 전국 주택 수의 절반을 넘어섰다. 대구는 더하다. 대구의 총 주택수 60만 9천 호 가운데 아파트는 36만 6천 호로 60%를 차지해 서울(53%)보다 더 높았다. 대구에서 아파트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1960~1970년대='청구 20년사'에 따르면 대구지역 최초의 아파트는 1966년 남구 대명동의 구릉지에 지어진 공무원 아파트로 12평형 72가구와 15평형 24가구로 지어졌다. 대구에서 고층아파트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7년 청구주택이 중구 대봉동에 착공한 청구맨션(12층)이었다. 초기의 아파트는 소규모 아파트들이 대부분이었고 연탄보일러를 사용했으며 입식 주방을 도입하는 수준에 그쳤다.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을 선호했기 때문에 아파트가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1980~1990년대=1980년대 들어 아파트 보급이 급증하고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편의시설, 방범 등의 기능이 강화되기 시작했으며, 주방까지 난방시설이 설치됐다. 1980년 공급된 달서구 본리동 무궁화아파트는 기름보일러를 처음 도입했다. 90년대 이후 부부침실이 독립되어 부부화장실이 등장했으며, 자동차보급이 늘어나면서 지하주차장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단지내 소공원 등 녹지공간도 늘어났다.

▲2000년대=주택업체들의 분양경쟁이 심화되면서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아파트 인테리어와 조경, 서비스 차별화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웰빙열풍에 따라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천연자재를 사용하는 아파트가 증가하고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을 갖추는 등 아파트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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