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론스타 펀드가 국민은행과 체결했던 외환은행 매각계약을 파기했다.
관계기사 14면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론스타의 외환은행 투자와 뒤이은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구제 조치에 대한 검찰조사가 이미 수차례 연장됐으나 아직도 언제 끝날지 확실치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외환은행을 국민은행에 매각하는 작업을 더 이상 진행시킬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론스타가 계약 파기 이유로 검찰 수사의 지연을 꼽았으나 금융권에서는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각 공방이 법정공방으로 이어지며 매각대금 지급이 지연될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검찰이 다음주로 예상되는 수사결과 발표 때 론스타의 불법성을 강조할 것이라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론스타 측이 여론 때문에 매각대금을 지급할 수 없는 국민은행 대신 국부유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외국계 은행 등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계약 파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일정대로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23일 "수사는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며, 수사가 수차례 연장된 적도 없다."면서 검찰 수사를 '마녀사냥' 등에 빗대어 원색적으로 비난한 외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이런 보도는) 국가기관에 대한 명예훼손 의미도 있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피력했다.
대검 중수부는 24일께 해당 외국 언론사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반론보도를 요청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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