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보건소 제출 '가족과 함께하는 금연클리닉' 화제

입력 2006-11-24 08:47:17

"금연에 성공하려면 가족의 도움과 지지를 받아라."

23일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열린 금연클리닉 평가대회에서 대구 달서구보건소가 제출한 '가족과 함께 하는 금연클리닉'이 주목받았다. 달서구보건소는 지난해부터 금연클리닉을 운영한 결과 가족의 도움과 지지가 클리닉 참가자의 금연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모(57·운전업), 정모(53·가게운영) 씨 부부는 나란히 금연에 성공한 사례로 이날 소개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 2월 2일부터 8월16일까지 7차례 금연클리닉을 방문해 등록카드를 작성하고 10차례 전화 상담을, 6차례 문자 메시지를, 3차례 엽서를 받는 노력 끝에 금연에 성공했다. 이들은 항상 함께 금연클리닉을 방문하며 서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남편 김 씨는 금연을 위해 6달 동안 운전대를 잡지 않았고 부인 정 씨는 한 차례 금연을 중단하는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들은 또 서울에 사는 아들에게도 금연을 권유, 현재 아들이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모 씨 부자는 차례로 금연에 성공한 케이스. 아버지 권모(68·무직) 씨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금연에 성공하자 아들(38·자영업)도 아버지에 자극받아 지난 7월부터 금연을 시작,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다는 것. 이들 부자는 지속적인 전화 상담으로 금연을 실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동구보건소의 '알코올 상담과 연계한 금연클리닉', 수성구의 '이동 금연클리닉' 등도 관심을 끌었다. 또 대구 구·군 8개 보건소의 올해 6개월 금연 성공률은 33.1%(성공자 수 2천798명)로 소개됐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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