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배우가 토해 내는 열정이 무대를 채우고 관객을 사로 잡는 '모노 축제'가 열린다.
극단 마루는 12월 한달 동안 마루소극장에서 제1회 모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모노드라마, 언어 대신 몸짓과 표정으로 표현하는 마임, 몸을 이용한 행위 예술인 퍼포먼스 등 한 사람의 배우가 펼치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한꺼번에 감상 할 수 있는 것이 특징.
1일부터 10일까지 매일 오후 8시에는 제16회 목련연극제 참가작인 '롤러스케이트를 탄 오뚜기'를 공연한다. 서영삼 씨가 공연 중 일어난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돼 성불구가 된 남자의 성적 무의식을 표현한다.
12~17일(매일 오후 8시)에는 모노드라마 '여자의 아침'이 무대에 오른다. 백은숙 씨가 출연, 임신 3개월 된 신혼 주부가 남편을 출근시킨 뒤 가사일을 하며 시종일관 혼자 수다를 떠는 시간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성광옥 씨의 퍼포먼스 '있고 없고, 없고 있고'는 19~24일 평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4시, 7시에 펼친다. 성 씨는 인간세계와 달리 자연에는 가치의 서열이 없고 순환적 질서만 있다는 것을 몸짓으로 보여준다.
모노 페스티벌의 마지막은 마임극이 장식한다. '활쏘는 사나이', '숨', '나무이야기', '황당한 건망증' 등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작품이 26일부터 31일까지(평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4시, 7시) 관객들을 맞이한다. 배우 이경식 씨는 4개의 마임극을 통해 '우리는 정말 행복하게 살아 왔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1만5천 원. 053)474-0325.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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