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푸쿠이(51·사진) 주한 중국대사가 22일 "고구려 유적과 백두산 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중국이 독단적으로 하지 않고, 남북한의 동의를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닝푸쿠이 중국대사는 이날 오후 계명대 스미스관에서 중국학과 교수,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 한·중관계'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그러나 2008년 2월까지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9월부터 백두산 등산로 주변 10여 개의 관광호텔 철거에 나서는 등 총 2조 4천억 원을 투입, 백두산 정비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닝푸쿠이 대사는 또 "한국 언론이 제기하는 '고구려사 왜곡' 등 문제도 일부 중국 학자들이 주장하는 수준이며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 다르다."며 "'동북공정(東北工程) 프로젝트'는 중국 사회과학원 일부 학자들이 연구계획 신청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고 일치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정권 붕괴에 대비한 중국의 한반도 개입전략이라는 내용의 '장백산 프로젝트'도 아무런 근거 없이 언론에서 흘러나온 얘기"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부임한 닝푸쿠이 대사는 김일성종합대 조선어과를 졸업했으며 주 캄보디아 대사, 중국 외교부 과장, 부국장, 한반도 사무대사 등을 역임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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