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연간 116만명의 신생아가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9개 국제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산모와 신생아 및 어린이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인 PMNCH는 22일 '아프리카의 신생아를 위한 기회'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46개국에서 태어난 지 1개월 이내에 사망하는 신생아가 연간 116만명에 이르며 이중 약 50만명은 태어나는 당일 숨지는 것으로 전했다.
이와함께 아프리카에선 매일 3천만명의 여성이 임신을 하며 이중 1천800만명은 숙련된 조력자의 도움 없이 집에서 출산하고 있다. 또 매일 700명의 어머니가 임신과 관련한 원인으로 사망하고 있다.
신생아 사망 이유의 3대 원인은 말라리아, 에이즈 바이러스(HIV)와 같은 질병 감염과 조산 및 질식사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사망한 신생아의 과반이 저체중아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그러나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경우 연간 사망 신생아의 3분의 2인 80만명이 목숨을 건질 수 있다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대책을 촉구했다.
1인당 1.39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경우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산모와 어린이들의 90%에게 필수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전체적으로 10억달러의 비용을 필요로 한다는 것.
또한 신생아 사망 비율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 조치의 일환으로 ▲가능한 한 18세 이후 출산하도록 10대 소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출산 후 24개월이 경과한 후 출산토록 하며 ▲숙련된 조산원을 늘려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아프리카는 향후 10년 이내에 18만명의 조산원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아프리카 지역 정부의 지도력과 함께 정부와 지역사회 간의 유기적인 노력 및 긴급 수송서비스 등 출산 가정과 지역 사회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부르키나파소, 에리트레아, 우간다 및 탄자니아의 경우 신생아 및 생후 5년 미만 아동의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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