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마인드 바꿔!"…박승호 포항시장 팔 걷었다

입력 2006-11-21 10:22:42

전문가 초청 주 1회…내년엔 외부위탁

'공무원 마인드가 변해야 포항이 산다.'

박승호 포항시장이 포항시 공무원 교육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기존의 틀에 박힌 패러다임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허리역할을 하는 간부 공무원들에게 집중 교육을 주문했다.

우선 지난달 16일부터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매주 1회씩 오후 5시 문화예술회관에서 마인드혁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 강의를 받는 이 교육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현재까지 피교육생만 5천여 명을 넘었다.

간부들은 더 빡빡하다. 전 직원 교육장 참석은 물론 지난 10월 18일부터 2주에 한번씩 오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리더십 강좌를 별도로 듣고 있다.

5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은 또 20~23일, 12월 4일~6일 2박3일 동안 경주교육문화회관에 입소, 문제해결 노하우 등과 관련된 특별연수에 들어간다.

공직 30년의 한 간부는 "이처럼 강도 높은 교육을 받기는 처음"이라면서 "아직은 얼떨떨하나 서서히 교육체계가 잡혀가고 있고, 그동안 나태했던 부분은 반성도 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너무 요란하게 교육을 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박 시장은 더욱 밀어 부칠 태세다. 특히 박 시장 스스로 '아직 부족하다.'면서 모든 교육장에 참석, 강의를 듣고 있다 보니 직원들이 불만을 쏟아낼 형편도 못 된다. 박 시장은 내친 김에 내년에는 아예 교육을 외부에 위탁하는 복안도 갖고 있다.

박 시장은 또 강좌 등을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내년에 100여 명의 직원을 외국 선진지에 체험 교육차 내보내기로 하고 2007년 예산에 반영해 놓았다. 전에 없는 해외연수 규모다.

박 시장은 "솔직히 좀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취임 이후 살펴보니 직원들이 나태한 부분이 없지 않다. 포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자질이 향상되어야 한다."면서 "교육만이 그 역할을 할 것 같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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