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툴바 설치된 익스플로러 '오류'…큰 불편

입력 2006-11-21 10:59:51

20일 밤 8시쯤 야후 툴바가 설치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하면 자동으로 인터넷이 다운되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발생, 21일 오전 10시 30분쯤까지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KT, 하나로텔레콤 등 인터넷 서비스 회사 고객센터에는 회선 이상에 대한 문의와 고장신고 등이 평소의 2, 3배에 이르렀다.

21일 오전 9시 대구 중구청 종합민원과와 도시건설과 등에서는 30여분 동안 인터넷 접속이 안 돼 한동안 업무가 마비됐다. 중구청 기획예산실 정보관리계는 긴급 복구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인터넷 연결을 복구했다. 구미진 정보관리계 인터넷 담당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전자문서 게시판에 긴급대응법을 공지했다."며 "최근 4년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회사원 김혁식(32·대구 동구 방촌동) 씨는 "21일 오후 8시쯤 집에서 인터넷뱅킹과 e메일 확인을 하기 위해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었지만 프로그램이 계속 종료되기만 했다."며 "업무상 급하게 확인해야 될 메일때문에 근처 PC방으로 뛰어가야했고 약속했던 송금도 하지 못해 몇 번이나 사과해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KT 대구경북지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구버전 야후툴바(V5.6)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익스플로러 브라우저가 충돌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통신장비나 네트워크상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인터넷 익스폴로러에서 야후 툴바를 삭제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최신 야후툴바(V6.3)와 Window XP SP2 이상의 버전에서는 버그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춘수·정현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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