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현대차를 향한 구애가 먹힐까.'
현대기아자동차 이현순 사장, 현대자동차 김승일 부사장, GM대우자동차 유기준 부사장, 르노삼성자동차 김중희 전무 등 완성차 업계 CEO급들이 대거 대구에 온다.
이들의 표면적인 대구방문 이유는 23·24일 대구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자동차공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하는 것.
그러나 이현순 사장 등의 대구방문이 더 관심을 끄는 것은 학회에 앞서 22일 저녁 계명대 운제관에서 열리는'자동차부품업체 CEO와 기술교류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 때문이다.
이 간담회는 대구시와 계명대의 주선으로 이뤄졌는데 이들 외에 김범일 대구시장과 정태일(주)OSG 대표, 김상태 평화발레오 사장, 박강석 SL 사장과 한국델파이, 상신브레이크 등 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또 대구경북연구원(원장 홍철), 대구기계부품연구원(원방 박양덕),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원장 정규석), 자동차부품연구원(본부장 김병수) 등 연구기관 수장들도 참석, 학계와 연구소에서 개발한 신기술의 부품업체 이전을 확대하고, 완성차와 부품업체와의 기술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시와 계명대는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업 발전과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키우려는 지능형 자동차부품사업에 현대차와의 연결고리를 꿰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계명대 및 지역과의 '인연'이 남다르기 때문. 신일희 계명기독학원 이사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한다리 건너 사돈관계이고 정 회장은 계명대 자동차관련 학과에 50억원의 장학기금을 기부한데서 보듯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또 현대차 부사장급이나 주요 실무진에도 지역출신이 상당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대구시와 계명대는 현대차를 끌어들이기 위해 이같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 자동차부품업체 경쟁력을 높이고 차세대 지능형자동차부품 육성 및 기업유치에 도움이 되는'작품'을 만들려 하고 있다. 대구시의 현대차를 향한 구애가 어떤 결실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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