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최초 여성 대통령에 도전
16일 치러진 프랑스 사회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여성 정치인 세골렌 루아얄(53)이 승리를 거두며 프랑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란 꿈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루아얄은 이날 21만 9천 명의 등록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어 경쟁 후보이자 당내 중진들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과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를 제쳤다.
이날 투표율이 84.95%를 기록한 가운데 최종 개표에서 루아얄이 60% 안팎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스테판 르 폴 사회당 대변인은 루아얄이 초반 개표에서 이미 과반을 획득했다며경선은 단 한차례 투표가 될 것이 분명해 졌다고 밝혔다. 사회당은 이번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3일 결선에서 최종 승자를 가릴 예정이었다.
스트로스-칸과 파비위스는 패배를 인정했다고 그들의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루아얄은 사회당 단일 후보로 내년 대선에 출마해 프랑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는 일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루아얄은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사회당의 분열과 관련해 "나에게 표를 주지 않은 분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을 단합시키는 일이 앞에 놓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변화를 구현하고 변화에 신뢰와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한다. 나는 오늘 정당성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아얄은 내년 4월 22일 치러지는 대선 1차 투표에서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대선후보로 유력시되는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크 시라크 현 대통령도 아직 3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70대 고령인 그가 내년 대선에 다시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파리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