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부상이 있어 뛰지 못했지만 현재 컨디션은 괜찮습니다"
베어벡호의 2007 아시안컵축구 최종 예선 이란과 원정경기(0-2 패)에서 김두현(24.성남 일화)이 경기에 뛸 수 없었던 것은 발가락 부상 때문이었다.
김두현은 지난 11일 FC 서울과 K-리그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마치고 대표팀에 소집됐는데 이틀 뒤인 13일 오후 이란행 비행기에 올랐다.
당시 김두현의 차출 문제를 놓고 소속팀인 성남은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었다. 19일 수원 삼성과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앞둔 성남 입장에서는 플레이메이커인 김두현의 피로 누적이 걱정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김두현이 정작 이란전에서 뛰지 않자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어차피 뛰지도 않을 선수를 갈등만 야기하면서 왜 데려갔느냐"는 것이 이유였다.
이처럼 축구협회와 성남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김두현이 출전하지 않은 것을 놓고 축구팬들의 궁금증은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두현은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지금은 괜찮지만 경기 직전 오른쪽 엄지 발가락이 아파 경기를 뛸 수 없었다"며 그라운드에 설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김두현은 '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괜찮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수원과 챔피언결정전 각오에 대해 "꼭 이기고 싶다. 수원은 친정팀이기 때문에 더욱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한 뒤 함께 입국한 같은 팀 골키퍼 김용대(27)와 함께 택시를 타고 구단 숙소로 향했다.
김두현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되는 조원희(23.수원)도 그다지 피곤한 기색을 보이지 않은 채 "일정히 굉장히 빡빡해 힘들긴 하지만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전 시간이 많았지만 이번에 졌기 때문에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출전 여부는 감독님에게 달렸지만 팀 우승에 반드시 기여하고 싶다. 올해 나의 목표는 K-리그와 아시안게임 동시 우승"이라고 덧붙였다.
조원희는 이란전 패배와 관련 "졌지만 아시안게임 우승을 위해 좋은 경험이 됐다. 고트비 코치도 못 들어오고 짧은 시간 현지에 적응하기도 어려웠다. 또 어린 선수들이 많아 경험에서 밀렸다. 하지만 주눅이 들지 않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경기력에서도 크게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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