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농구 최강 가리자'…농구대잔치 20일 개막

입력 2006-11-17 08:56:36

아마추어 농구 최강자를 가리는 2006 농구대잔치가 20일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흘 동안 열전에 들어간다.

남자 1부 10개 팀을 포함해 남자 2부, 여자부 등 22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각 부 예선 조별리그 상위 팀이 결선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남자 1부에서는 '불사조' 상무와 전통의 대학 강호 연세대가 양강 구도를 이루는 가운데 중앙대와 고려대가 견제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부영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경희대와 성균관대는 팀 사정으로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다.

농구대잔치는 내년 2월 1일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경기인 만큼 드래프트 지원 예정자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상무는 이미 프로 무대에서 검증을 받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충분한 경험과 노련미가 강점인 상무는 2005년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3점슛이 뛰어난 포워드 이상준(동부)과 골밑 능력을 갖춘 센터 백인선(오리온스)이 포진한 상무는 높이와 외곽에서도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 안철호(KT&G), 김현중(LG), 박상률(전자랜드) 등 나머지 14명의 프로 선수가 팀 전력에 힘을 보탠다.

연세대는 대학 최고의 리딩가드로 꼽히는 김태술과 포워드 양희종이 빠졌지만 지난 7일 끝난 제43회 전국대학농구연맹전 2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세대는 이번에 또 우승하면 2004년 이후 2년 만에 농구대잔치 정상에 오르는 동시에 기아자동차가 갖고 있는 역대 최다 우승(7회)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지난해부터 연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건연 감독의 지도력도 전력 강화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2004년 준우승팀인 중앙대도 2000년 이후 6년 만에 정상을 노리고 있다.

지난 4월 MBC배에서 우승한 중앙대는 리바운드 실력이 타고난 센터 함지훈을 비롯해 박상오, 정병국이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높다.

중앙대는 농구연맹전 1,2차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농구대잔치에서 2위에 오른 고려대도 정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 이충희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동국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을 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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