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영역 어렵고 수리 나형 쉬울듯
지난해 변별력 논란과목 올해 보완 전망
#16일 치러지는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영역이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워지고 수리 나형이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그러나 과목별 난이도 및 응시집단 수준 차이, 표준점수 변환 등에 따른 변수가 많아 난이도에 관계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1교시 언어영역의 경우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수험생들이 주눅 들지 않도록 쉽게 출제해 달라고 출제진에 부탁했다."고 밝혔으나 지난해 워낙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이 일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2006학년도 언어영역은 전체 평균이 75.9점이나 되고 원점수 100점 만점에 97점을 받아도 2등급으로 떨어져 변별력 논란이 일기도 했다.
2교시 수리영역은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나형을 쉽게 출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상위권 수험생들은 표준점수에서 상대적으로 손해 볼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수리영역은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차이를 1점으로 줄이기는 했으나 가형 만점자가 2명뿐인데 비해 나형 만점자는 7천여 명이나 됐다.
탐구영역의 경우 과목별로 표준점수 차이가 10점 이상 나는데다 과목에 따라서는 한두 문제 차이로 2등급까지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실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영역에 따라 예상보다 쉽거나 어려울 수 있지만 응시집단의 평균 점수, 상위권 분포 등에 따라 표준점수는 원점수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난이도에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갑수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경상여고 교사)은 "수능시험은 상대평가이므로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고 느긋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기대만큼 시험을 못 치른다고 해도 원점수와 표준점수가 역전되는 상황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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