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참가한 전국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아 꿈만 같습니다."
대구가톨릭대 미술대학 학생들이 DGID(대구실내디자이너협회)가 주최한 제10회 실내건축디자인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주인공들은 이 대학 조형정보디자인과 공간연출디자인전공 3학년 최호근·최동열·채철병·장재용 씨. 이들은 '공'(空)을 주제로 전국 대학의 200여 팀이 참가한 이번 대전에서 '±1'이라는 작품으로 최고의 영예에 올랐다.
학생들은 '空', 즉 비어있다는 것은 시작인 동시에 끝이고, 무(無)인 동시에 유(有)라는 동양사상에서 작품을 착안했다. 최호근 씨는 "비어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채워질 수도 다시 없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 '±1'을 제목으로 정하고 재해재난 대피공간에 응용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재해재난 발생시 최소공간을 빠르게 제공하여 피해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건축물. 벽과 가구를 접어서 편리하게 피해지역으로 운송한 뒤 손쉽게 필요한 공간을 증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심사를 맡은 손광호 인제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필요할 경우 모든 가구를 폴더식으로 접고 펼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탁월했다."며 "작품 속에 조형정신이 자연스럽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학생들을 지도한 대구가톨릭대 엄원현 조형정보디자인과 교수는 "대전을 함께 준비하면서 학생들의 실력이 전국에서도 최고 수준임을 자신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열심히 노력해 훌륭한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뻐했다.
한편 이번 대전의 시상식은 14일 오후 4시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으며, 수상작품은 1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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