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씨름 "왕중왕 가리자"…17일 영천서 올스타전

입력 2006-11-15 09:01:23

올 시즌을 결산하는 민속씨름 KB국민은행 올스타대회가 17일과 18일 경북 영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역대 민속씨름에서 피날레를 장식한 것은 천하장사대회였다. 하지만 작년에는 씨름단 해체 등 내부 파행으로 천하장사가 열리지 않았고 올해는 시즌 도중에 참가한 지자체팀들이 생기는 바람에 시드 배정을 할 수 없어 올스타전으로 대체됐다.

따라서 올해 마지막 대회가 될 올스타전에는 시드 배정 없이 올해 열린 대회 성적을 토대로 체급별 상위 8명씩, 모두 32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17일 태백.금강 통합장사(90.0㎏이하), 18일 한라.백두 통합장사(90.1㎏이상)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통합장사전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낮은 체급 선수가 무거운 체급 선수를 누르는 이변이 나오는 것이다.

이번 대회 한라.백두 통합장사전에서는 한라급 '변칙 기술의 달인' 모제욱(마산시체육회)이 '포스트 이태현'의 자리를 노리는 백두급 박영배(현대삼호중공업)와 1회전에서 맞붙는다.

또한 한라급 최강자 김용대(현대삼호중공업)와 '귀공자' 황규연(현대삼호중공업.백두급)의 격돌과 함께 한라급 문찬식(현대삼호중공업)과 백두급의 '왕눈이' 염원준(나라유통)의 대결도 볼 만 하다.

문찬식은 아마추어 시절 프로의 백두급에 해당하는 장사급에서 뛰었던 선수라 관록의 염원준을 맞아 힘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태백.금강 통합장사전에서는 이성원(구미시체육회)과 장정일(현대삼호중공업), 김유황(현대삼호중공업)의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박종일(기장군청), 윤원철(구미시청.이상 금강급)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KBS 1TV가 17일 오후 3시10분, 18일 오후 1시25분부터 실황중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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