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이호우 시조문학상'과 '제20회 이영도 시조문학상' 수상자로 김영재(58·전남 순천.사진 왼쪽)·김경자(67·서울) 시인이 선정됐다. 청도군과 '이호우·이영도 문학기념회'가 주관하는 두 문학상은 두 남매의 작품세계와 정통시조의 발전을 계승하고 있다.
현대문학(1974)으로 등단, 중앙시조대상·월간문학 동리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김영재 시인의 '이호우 시조문학상' 수상작은 '아름다운 땀 냄새'.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은 시조의 틀 안에서 유유자적하면서 '구속 속의 자유'를 한껏 누리며, 혹독한 현실을 고발하는 시조 속에 시대정신이 강하게 투영된다는 점에서 이호우 문학과 맥을 같이한다고 평가했다. 시인은 "산길을 오르는 장애인 사내보다 절체절명의 현실에 매몰되어 보잘것없는 삶을 영위하는 게 현대인들"이라며 "'절며 걷지만 세상을 딛고 오르는 사내'처럼 묵묵히 정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영도 시조문학상' 수상작은 '파시(波市) 2'. 한국시조문학상, 노천명문학상 등을 수상한 김경자 시인은 바닷가 한 노 어부의 모습을 통해 우직하리만큼 잊힌 우리 것들에 대하여 재조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인은 "사라져가는 전통을 시적 안목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제3회 오누이 시조공모전에서 일반부 장원으로 홍경희(제주) 시인의 '할머니의 면사포'가 선정됐고, 정영란(청도 금천고 2년)·조지훈(경주 흥무초교 6년)이 고등부·초등부 장원을 각각 차지했다. 시상식은 17일 오후 5시 청도군민회관에서 열린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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