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정완)에 가면 볼거리가 풍성하다. 해솔관 개관 기념으로 다양한 문화예술축제가 열리고 있다. 짙은 단풍으로 둘러싸인 박물관 건물 주변은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우선 해솔관 개관 기념 기획특별전 '영남의 서원건축' 사진전이 2007년 2월 2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문화재 사진 애호가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찍은, 영남을 대표하는 5대 서원(소수서원·옥산서원·도산서원·병산서원·도동서원)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서원의 건축미와 그 우수성을 찍어낸 작품을 서원별로 분류해 놓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사액(賜額)서원인 소수서원을 비롯한 5대 서원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전통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현대 건축물이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건축미학을 띄고 있다. 자연에 반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과 어울리게 만들어진 건축미학을 잘 담아낸 사진 작품에서 조선시대의 정신을 읽을 수 있다.
19일까지 역사문화탐방실 앞 복도에서는 '시간이 멈춘 종묘 사진전'이, 30일까지 작은갤러리에서는 '소탑공양과 사리장엄-봉화 서동리 사리구'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본관 중앙홀에서는 2007년 2월 4일까지 '다시 태어나는 우리 문화재-문화재 보존처리전'이 열린다.
수백~수천 년을 땅속에서 지내다 빛을 보는 순간 급속히 훼손되기 마련인 문화재를 보존 처리하는 전후 사진에 처리과정의 설명을 붙여 실제 처리 완료된 유물을 함께 선보인다.
과학적 분석 장비(XRF)를 이용한 금동유물의 성분 분석, 철제유물의 X-ray 내부 구조 조사, 목제유물의 수종분석 결과 등의 자료를 유물과 함께 소개해 '문화재 보존처리' 과정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는다. 후손들 곁으로 돌아온 조상의 유물을 새롭게 화장시키고 역사적 가치를 되찾게 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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